경기도 내 약수터 15% `못 마실 물'

음용수 부적합 비율 해마다 증가 추세

 경기도 내 약수터 7곳 중 1곳 꼴로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도내 약수터 487곳 중 수원이 고갈된 14곳을 제외한 473곳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15%인 71곳이 먹는 물로 부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적합 원인으로는 `총대장균군` 검출이 대부분(69곳)을 차지했고 나머지 2곳에서는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시군별로는 안양시에서 15곳, 부천시 13곳, 성남시 10곳, 용인시 7곳, 동두천시에서 2곳의 약수터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약수터별로는 안양 만안구 한마음약 수터, 성남 서현동 천은정사 약수터, 동두천 소요산 일주문 약수터 등이 먹는 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특히 1.4분기 부적합률은 2005년 5.4%, 2006년 10.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먹는물 공동시설 주변의 오염원 증가, 애완 및 야생 동물 분변 영향 증가, 시설 상류의 등산객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적합 약수터는 인체에 유해한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관계 기관은 노후 시설보수나 정비를 철저히 하고 이용자들은 위생적으로 시설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 했다.
 
 
  한편, 도는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시설로 나타난 약수터 앞에 `사용중지` 경고판을 붙이고 청소 등 주변환경을 정비했으며, 올해 4번의 수질검사에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시설을 폐쇄할 계획이다.

 
kje@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정은 기자